31~36개월 아기발달

다소 개인차가 있겠지만, 30개월경에 신장은 출생 당시의 1.6배가 되고, 30개월 이후에는 키의 증가 속도가 차츰 감소하며 몸무게는 출생 시의 3.6 배가 된다. 이 시기쯤이면 계단을 오르내린다던가, 뛰는 것에 능숙해진다. 또한 이 시기에는 미끄럼틀을 타고 미끄러져 내려올 수도 있다. 앞으로 뛰기도 가능하고 음악이나 리듬에 맞춰 무릎을 굽히고 흔들 수도 있다. 이러한 신체적 유동성이나 민첩성은 이미 12개월 전후 걷기 시작하면서 그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나타나는 행동들이며 이러한 행동들의 자연성이 자기규칙화 시기인 36개월 전후로 안정화 된다.

②지각
손가락의 근육이 발달하므로 가위질이나 그림 그리기, 구슬 꿰기도 가능해진다. 눈과 손의 협응력이 발달하므로 서툴지만 선을 따라 그릴 수 있다. 스스로 음식을 먹을 수도 있고 음식을 먹을 때 숟가락을 안정적으로 사용한다. 16개월 전후에서 유아 스스로 숟가락이나 젓가락을 사용하여 불안하게 식사를 하게 되는 데 이때 어른의 제재나 어른이 유아의 행동을 대신해 주게 되면 36개월 전후가 되어도 숟가락을 잘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또한 배변 훈련 이 거의 이루어지므로 대소변을 가릴 수 있게 된다. 맛에 대한 선호도와 경험된 음식에 대한 차별이 뚜렷하게 발생하여 편식을 걱정하기도 한다. 편식이 발생하고 있는 경우 그것을 무리하게 고치기 위해 결과적으로만 해석하게 되면 유아스스로 이해하지 못하게 되므로 그 방법을 유아에 맞게 개선해주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③언어
36개월 전후, 그 후를 언어 이후기로 표현한다. 이제 언어는 생각이나 생각의 결과에 대한 행동을 하는 데 있어 주도적이다. 자기표현을 충분히 한다. 남의 이야기를 대부분 이해하고 그 말에 대해 공감하거나 거부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에게 그림책이나 어떤 상황에 대해 설명하려고 하는 유아들도 많이 있다. 자기가 경험한 상황을 그대로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다. 들음으로써 말 표현이 자유로워졌다면 봄으로써 문자를 식별하거나 읽을 수 있는 시기이다. 문자 지도는 태어나면서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시켜주는 것이지 국어과목을 가르치듯이 어느 시점, 특히 주변또래아이들과의 상대비교를 통해 지도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만약 이 시기에 문자 지도의 필요성이 있다면 그 방법이 유아의 개별적 선택에 의해 이루어져야 빨리 그리고 무리 없이 터득할 수 있다.

④사회
자기규칙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은 자신의 판단에 대해 옳고 그름, 자신의 행동에 대한 옳고 그름뿐만 아니라 책임의식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린 동생을 자신의 욕구에 따라 울렸다면 그 아이는 부모에 대한 예견된 또는 경험된 질책이나, 동생이 우는 것 자체만으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이해하며 실수에 대해 잘못했음을 인정하기도 한다. 36개월 이전에 부모의 제재가 유아의 행동을 제약하는 수준 이전의 것이었다면 아이는 충분히 자율성을 갖고 있을 것이다. 이는 순간적인 자신의 어떤 행동에 대해 수정할 수 있다. 그러나 자율성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보상에 의해 행동이 강화된다. 즉 누구의 판단이든 결과가 잘못된 어떤 행동을 유아가 했을 경우, 부모의 꾸중은 그 결과에 대한 부적절한 보상일 뿐이다. 이와 반대의 경우에도 부모의 칭찬은 그 결과에 대한 과도한 보상으로 작용하게 된다. 부적절한 보상은 자신의 판단을 미루고 같은 행동을 보다 강화시켜나가고 과도한 보상은 보상에 대한 욕구로 같은 행동의 되풀이 비슷한 행동에 대한 사전 칭찬을 염두에 둔 행동 등으로 자라날 수 있다. 과도한 보상은 거짓말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사회교류에 있어서의 그때  그때의 적절한 격려는 그래서 중요하다.

⑤정각
감수성이 상당히 많이 작용한다. 외로움이나 그 전에는 없었던 무서움 등이 출현하기도 한다. 주변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다. 반면 활동적이기도 해서 새로운 환경에 대해 잘 적응한다. 교육기관 등 또래집단이 형성된 곳에서의 상호 교류도 원만하다. 내성적이면서 활동적이고 외형적이면서 소극적인 양면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제 유아시기로 접어들면서 보다 확고한 교육적용 발달 과정으로 성숙되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