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2개월 아기발달

①신체
걷기, 앉기, 쪼그려 앉기, 앉아서 앞에 있는 물건을 넘어지지 않고 집기, 서서 밑에 있는 물건을 집기, 물건을 밀기, 당기기, 세발자전거에 앉아서 조금씩 타기, 물건을 협동하여 들기, 무거운 것을 힘을 주어 들기, 부피가 조금 큰 것을 들기 등 손과 팔, 발과 다리의 기능이 보다 안정적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놀이와 같은 활동에 적극적이어서 시소놀이, 미끄럼타기 등 공간놀이를 할 수 있다. 먼 거리 까지 걸을 수 있어서 외출 시 걸어서 다닌다. 유아의 전체적 발달은 월령에 따라 반드시 그렇다는 기준보다는 개별적 차이에 따라 중첩되게 나타나므로 현재 상태에서 이전과 이후의 활동을 고려하여 그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

②지각
블록 쌓기, 퍼즐 맞추기, 그림그리기 등은 손과 눈의 협응력이 형성되면서 보다 구체화 된다. 대부분은 유아의 사고체계에서 선행된 이미지를 만들어 간다. 그 결과물이 어른이 보기에는 그렇지 않아도 유아는 무엇인가 계획된 것을 만든다. 이때의 적절한 격려와 승인은 향후 지적 활동을 긍정적으로 자극한다. 상호협동놀이나 모방놀이도 계획하고 참여한다. 자기중심적 경향은 놀이에 있어서 사회적 협력보다 자신이 계획했던 것의 반영을 더 요구하여 놀이가 짧게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림책을 스스로보고 이야기한다. 좋아하는 책은 1시간을 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8-12쪽의 분량을 10초 이내에 보고 그 이상이 되면 다른 지적호기심의 대상을 찾아 이동한다. 이때 부모가 책을 억지로 보여주거나 끝까지 보여주기를 강요하면 유아는 그 대상을 멀리하게 된다. 유아의 발달단계를 이해함은 교육적용을 어떻게 하느냐의 가장 중요한 관점이다.

③언어
[이건 뭐야?], [왜?], [왜 안 돼?]등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시기이다. 언어발달은 이 시점으로 부터 매우 빠른(성인이 느끼기에)속도로 언어량이 늘어난다. 이후 2-3개월 후 어느 정도 자신의 표현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언어활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언어 환경을 어떻게 주느냐하는 문제와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지만 그 전제로 유아의 언어에 대한 지적 탐색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느냐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응 언어를 할 때 부터 유아들에게 자연스럽게 지적 호기심을 일으킬 수 있는 어른의 언어표현이 중요함을 나타낸다.

④사회
개별적 욕구와 협조, 양보 등과의 갈등이 중첩되게 일어난다. 동 시간 내에서 같은 또래에게 장난감을 양보했다가 금방 그 장난감을 빼앗는다든지 부모가 다른 또래 또는 동생을 안고 있으면 잠시 조용히 있다가 금방 자신을 안아달라고 조르는 경우처럼 성인이 보기에 변덕처럼 보이는 행동들이 작용한다. 이때의 유아의 행동에 대한 제재나 강화가 유아의 성인기준의 틀에 맞추려고 한다면 그러한 행동들은 강화되고 자주 나타나게 되므로 자연스럽게 유아들 입장에서의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독립된 인격체로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려는 적극적인 자아 성취의 모습이 보인다. 설령 그것이 어른의 눈에 적절하게 보이지 않아도 말이다.
⑤정각
21개월 이후부터는 분리된 자아 감각이 거의 확립된다. 21개월에 이르면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쳐다보며 미소를 띠거나 머리카락을 만지거나 입안에 있는 것을 만진다. 거울 속의 자신에게 이름을 부르기도 한다. 자신의 존재를 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요즈음 이 시기의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미의 척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확연하게 말할 수 없지만 미에 대한 관심도가 많아진 것만은 사실이다. 미스코리아, 롱다리 등의 표현을 하고 그것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어떠한 것도 아는 듯하다. 주변 환경의 이러한 무절제한 그리고 여과기능 없는 제공은 자신의 존재를 어렴풋이 탐색하고 이해하는 과정에 정각의 심각한 분열을 야기할 수 있다. 텔레비전은 36개월 자기규칙화 시기 이전에 보여주는 것은 아무래도 득보다 실이 더 많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