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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잇몸이나 치아가 약해져 치과 치료가 필요한 시기가 오게 됩니다.
걱정이 되서 치료시기를 늦추면 늦출수록 손봐야 할 치료는 더 늘어나게 되지요. 출산 후에도, 수유를 하게 되면 치료는 더 늦어지게 됩니다.
임신중 치과치료 받아도 될까요?
임신을 하면 면역반응이 약해져 치은염·치주염 등 잇몸질환 발생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어느 때보다 치아·잇몸 등 구강 건강관리가 중요한 시기임을 다들 아시죠. 임신을 하면 막연히 치과를 가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특정 시기를 제외하면 치과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만일 임신을 했다고 치료를 미루면 임신 말기에 통증으로 고생하거나 출산 후 어금니를 뽑아야 할 수 있습니다. 잇몸 질환은 초기에 치료할수록 효과가 좋습니다. 치료시기를 늦추면 치료 효과도 떨어지고 기간도 길어진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방사선 촬영도 피할 수 없는데 방사선 사진은 모든 치아를 찍는다 해도 임신부에 대한 허용량보다 적게 노출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촬영이 꺼려진다면 납복 등의 방호복으로 배를 가린 상태에서 촬영하면 되고 국소마취 시 사용되는 약물인 리도카인 역시 B등급에 해당하는 약물로 임신 중 사용해도 안전을 신뢰할 수 있다고 하네요.
임산부의 치과 치료는 언제 받아야 할까요?
태아의 기관형성이 되는 임신 1기(1주~13주)와 분만이 가까워지는 임신 3기(28주~출산)는 여러 가지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시기이므로 치과 치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과 치료는 초기와 후반기에 비해 비교적 안정기라 할 수 있는 임신 2기(14주~28주)에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1기나 3기일 경우에도 방사선 검사를 제외한 간단한 구강관리, 임상검사 등은 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심할 때는 간단한 응급처치까지도 가능합니다. 치아나 잇몸이 불편할 때는 무조건 참거나 진통제를 먹지 말고 즉시 의사의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시간이 길어지면, 오래 누워 있는 자세가 산모에게 자세성 저혈압을 일으켜 어지러움증을 유발하거나 요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짧은 시간 동안 치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임신후반기보다는 임신중반기에 치과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중에는 호르몬의 변화가 심하므로, 잇몸도 자주 붓습니다. 양치질을 규칙적으로 하되, 치과에 들러 간단한 검진과 스케일링만으로도 충분히 건강한 잇몸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을지병원 치과교정과 고수진 교수는 “임신 중에 잇몸 출혈과 이가 들뜨는 잇몸질환으로 고생하면서도 진단을 미루다가 임신 말기에 심한 통증으로 고생하거나 출산 후에 아예 어금니를 뽑게 되는 사람들도 있다”며 “잇몸질환은 초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효과가 좋지만 방치되었을 때 치료 효과도 떨어지고 치료 기간도 더 길어진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입덧이 있는 경우엔 입안의 산도가 증가하면서 충치가 생길 위험이 더욱 높아집니다. 많은 경우 음식물 섭취 후 되도록 양치해야 좋습니다. 그러나 커피나 산 성분이 많은 음식을 먹은 후엔 15분 정도 지난 후 칫솔질을 해야 치아 손상을 줄일 수 있고, 탄산음료를 마셨을 경우에는 30분~1시간 뒤에 칫솔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양치질하기 어려운 경우 물 양치나 가글이라도 해야 합니다. 탄수화물보다는 고단백의 음식을 먹고, 간식은 식사 후에 바로 먹는 것이 식사 사이에 먹는 것보다 유리합니다. 치약의 양은 되도록 적게 해서 양치 시 구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고 양치로 제거할 수 있는 치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 중에는 구강 근육의 움직임도 없고 타액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에 취침 전 양치는 더욱더 중요합니다. 또한 임신 중에는 생리학적 구강 건조증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출산 후 치과치료, 3주 이후가 좋아… 발치는 2개월 뒤가 적절
출산 후에 충치나 잇몸 염증으로 인한 통증이 심하다면 응급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인 치료는 3주 이후, 출산으로 인한 상처가 아문 뒤에 받는 것이 좋습니다. 발치해야 하는 경우에는 출산 후 2개월이 지난 뒤 치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산욕기가 끝나는 6~8주부터는 반드시 정기검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모유수유를 하고 있는 경우에도 치과 치료가 가능합니다.
국소마취 약물의 경우 3시간이 지난 후엔 모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해져 아이에게 영향을 줄 가능성이 매우 적어집니다. 다만, 치과치료 직전에 모유를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마취 후 4시간 이내에는 가능한 모유수유를 하지 말고, 미리 저장해둔 모유나 분유를 섭취할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