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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신체
몸매가 점점 확실하게 잡혀 아기에서 유아로 성장하고 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몸무게는 그다지 눈에 띄게 늘지 않지만 키는 꾸준히 자라 뒤에서 보면 목이 길어진 듯 한 느낌을 받는다. 체력이나 운동 기능이 부쩍 발달하여 누워 지낼 때와 달리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엎드려 기기도 하고 혼자 앉아 놀기도 한다. 이미 발육이 빠른 아기는 무엇인가 잡고 일어서며, 손을 잡아주면 한 걸음씩 발을 떼기도 하고 걷는 아이도 있다. 발달 상태는 개인에 따라, 또 계절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난다. 따뜻한 계절이라면 아기가 비교적 쉽게 움직일 수 있지만, 겨울에는 추위나 두꺼운 옷 때문에 움직임이 느려진다.
②감각
아직 일상생활에서 식사시간에 아이를 배제하고 있었다면 반드시 참여시킨다. 아이에 대한 부정적 언어의 사용이나 자율성의 부여가 마치 아이의 바르지 못한 성향을 그대로 방치시키라는 의미는 아니다. 특히 이러한 그른 성향은 성인에 의해서 조성된 것이지 아이의 본성적 상태가 아님을 이해해야 한다. 아이는 식탁에 참여하기를 원한다. 충분히 앉을 수 있는 8개월 전후로 아이가 식탁에 참여한다는 것은 현대생활에서 거의 불가능할 지도 모른다. 식탁은 높고 의자에 앉을 수도 없으며 부모는 아예 배제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의 유아의 경험은 향후 가족의 공동체라는 의미에 영향을 줄 것이다. 성인 편의적인 생활의 변화가 밥상을 없애고 있다. 적어도 이 시기의 유아가 있는 경우에는 부부는 항상 식사를 같이하고 적어도 아침시간이라도 아이를 식사에 초대해야 할 것이다. 물론 앉아서 먹을 수 있는 밥상을 준비해서 말이다. 2개의 물체를 맞추기도 하고 도형 틀에 집어넣기 등의 놀이를 만족스럽게 하지만 우연한 결과에 대한 만족이 더 우위에 있다. 대부분의 손으로 할 수 있는 활동은 우유잡기 등 혼자서 하려고 하고 그렇게 할 수 있다.
③언어
주변상황에 대한 파악은 언어로서도 이해가 된다. 부부가 말다툼을 하고 있다면 그 상태가 공감각적인 형태로 파악되었던 것에서 보다 언어적으로 파악되기 시작한다. 발음할 수 있는 말들이 점차 늘어나서 두 음절을 또는 특정한 언어에서 두 마디 정도를 하기도 한다. 물론 개별적 차이가 많음을 이해하고 언어량이 이와 같지 않다고 해서 아이를 다르게 보는 것은 더욱 더 큰 문제로 남을 수도 있다.
④사회
같은 또래에 대한 교류도 시작된다. 사람에게 대한 관심도 구체적이어서 옷과 액세서리 등을 살피고 그것을 가지려고도 한다. 낯섦과 불안감 등이 교류과정에서도 작용한다. 자주적 활동이 상승하고 억제되면 반항한다. 이는 제2반항기에 접근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⑤정각
정각의 내면화와 영향력은 보다 구체적으로 작용한다. 내면화는 유아들의 욕구를 감추거나 방어적 기제를 심어주기도 한다. 특히 유아들의 활동력의 증가는 부모에 의한 제재를 촉발시키고 그 제재를 받는 사이 방어기제는 더욱 늘어나게 된다. 특히 감정적 처리는 유아들이 충분히 눈치 챌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모든 감각의 자극은 정각의 영향 하에 놓여 있거나 정각은 감각에 의해 교류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