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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신체
이 시기의 영아는 몸무게가 약 1㎏ 늘어나고, 키도 3-4㎝ 정도 자란다. 살도 포동포동하게 쪄서 일생 중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보인다. 목을 가누지는 못하지만 엎어놓으면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목을 조금씩 들어 올릴 줄 알게 된다. 갓난아기 때는 안짱다리처럼 휘어져 있던 다리가 성장해 가면서 곧게 펴지는데, 이 시기에 다리가 조금씩 곧아지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기저귀를 갈 때마다 다리를 주무르고 쭉 펴는 아기 체조를 해주면 다리가 곧게 펴지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이때의 영아는 시각이 점점 발달하여 비교적 정확하게 사물을 보게 된다.
②감각
방안의 전체 공간을 볼 수 있다. 빛을 느끼면 눈을 깜박이고, 밝은 쪽을 향해 얼굴을 돌리기도 한다. 모빌 등을 매달아 주면 눈으로 움직임을 쫓거나 뚫어지게 쳐다보기도 한다. 또 엄마의 얼굴을 어느 정도 어렴풋하게 알아보기도 한다. 그리고 미소 짓는 얼굴과 화난 얼굴을 구별할 수 있다. 영아는 사물보다는 사람의 얼굴을 지각적으로 선호한다. 즉, 영아는 다른 어떤 형태보다 사람의 얼굴에 주의를 더 기울이며, 색깔이나 명도보다 형태에 더 주의를 기울인다. 형태를 응시하는 시간을 비교해 보면, 2개월 된 영아는 사람의 얼굴을 가장 오랫동안 응시하며, 그 다음 신문 인쇄물과 같은 것, 여러 개의 중복된 원, 빨간색, 하얀색, 노란색 원형의 순서로 응시한다. 그러나 오랫동안 응시하는 것이 유아의 지적 호기심이나 지적발달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것인지 단순지각선호도인지 고려해보아야 한다. 때에 따라 교육접근 시 오랫동안 응시하는 것이 유아의 지적 발달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정각 등 다른 감각에 대한 통합적 이해 없이 무분별하게 자극시켜주는 것이 옳은 지는 충분히 생각하고 판단해야 한다. 또한 영아는 친숙하지 않은 사람보다 친숙한 사람의 얼굴을 더 선호한다. 2개월 된 영아는 서로 다른 목소리에 다르게 반응하고 같은 사람이 내는 다른 음조의 목소리를 구분하기도 한다. 생후 2개월경 영아는 울고 있다가도 사람 소리가 나면 조용해지고, 사람이 가까이 오면 그치기도 한다. 그리고 울음 이외의 발성인 소리내기를 시작하는데, 소리내기는 주로 모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면 '아아아' '우우우' 등의 발성이다. 이 시기의 영아는 음도와 강도가 다른 울음소리로 요구를 표현한다. 생후 2개월이 된 영아의 경우 거울을 보여주면 거울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에 가끔씩 주의를 기울인다.
③언어
대단히 많은 양의 언어가 내재화된다. 여전히 입으로는 모음 등의 발성과 소리들이 주를 이루지만 그 표현은 상당히 구체적인 내성언어인 경우가 많다. 그저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기분 좋은 상태의 표현, 놀라움, 배고픔, 불쾌감들을 의미하고 있다. 소리에 대한 의미를 지각하기 시작한다. 또한 언어에 대한 이해도 싹터서 내성 언어 속엔 이미 엄마, 맘마 따위의 모체가 환경으로 자주 제공해준 언어들이 뚜렷하게 의미로써 작용한다. 즉 엄마라는 소리가 나면 정확하지는 않지만 엄마라는 존재를 인식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④사회
보다 구체적인 사회적 욕구가 나타난다. 엄마가 있으면 안정감을 갖고 없으면 불안정감을 갖는다. 때에 따라 특정한 사람의 경험에 대한 선호도를 나타낼 수 있다. 영아가 경험에 대한 장시간의 기억을 갖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러한 것을 공감각적 상태 또는 정각의 한 측면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을 때가 많다.
⑤정각
감정의 표현 등이 뚜렷해진다. 사물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감정이 개입되기 시작한다. 이러한 선호도는 보조적인 측면도 아직 강하게 나타나기는 하지만 점차 사회적 개념이 개입되기도 한다. 이때의 교육환경조성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 정각을 고려하느냐의 문제이다. 예를 들어 언어 조기교육을 하고자 할 때 그 환경이 부모이든 아니면 교육적 매개체(비디오, 사진, 그림 등)든 영아를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적으로 제공하게 되면 거부감을 나타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이나 환경 등을 제공하게 될 때에는 정확한 정보와 방법을 알아야 한다. 정각은 많은 부분 태교환경과 연결되어 있다.